Tuesday, November 18, 2008

흔적 없애기

난 잔정이 많다.
미련이 지나치게 많다.

장난이길 바랬지만, 아니였다.
장난처렴 여기길 바랬지만, 아니였다.
장난처럼 넘어가길 바랬지만, 아니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앞뒤 안가리는
가면 없는 각설이가 되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주변인들의 조롱과 비웃음 뿐이다.
두꺼운 방패를 들고 있었어야 했는데.
세상 물정 모르는 병신처럼 뛰어다녔다.

심각하게 놀란 마음에 모든걸 다 버렸다.
아끼던 물건들, 아쉬운 물품들. 일기, 노트, 사진.
없어진 것은 다시 되찾아올수는 없다.

그리고 난 달린다.
until i reach 'runner's high'
자신있게 running from addiction.
라고 말 할수 있을때까지.

서랍, 책장, 컴퓨터, 화장실
내가 있는 곳 그 어디에서도
이제 흔적이란 없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꾸깃꾸깃 할지라도,
난 다시 화사한 백지다.
그렇게 뇌리속에 주입시킨다.

보호본능 이라고 한다.
여러번 들어도 알수 없다.
수만번 들어도 알수 없을것이다.

나에게도 좀전에는 볼수 없는
강한 보호본능이 발동됐다.
난 내 자신에게 강제명령을 내린다.
뇌구조를 단순화 시킨다.

다시 백지처럼 시작하거나,
완전히 끝 이다.

나도 아주 단순하게
결론을 내려본다.

단순하다. 우습다.
하하하!




젠장... 이것이 인생이다.


'전반적인 관계틀내에서는 모든 나는 타자에게 두께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가면을 쓴 상태다. 이 상태가 벗어지면 사적진실이 드러나는 것이다. 은밀하고 어두운 성질을 지니고 있고 가장 자유로운 마음의 상태이다. 이 상태를 가면으로 가리니 스트레스다.'서광

1 comment:

Jun said...

시간 지나고 보면, 다 지랄이다. 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