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10, 2008

[경험:미련]에서 시작된 잡상



과거에 대한 미련은 인간의 단점이고,

과거에 의한 경험은 인간의 장점인가?


말은 가져다 붙이면 되는건가?


'경험'이란 단어보다는 '미련'이란 단어가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기에, 감수성이 풍부하게 느껴지기에, 더 큰 매력이 있다고!! (난 또 이렇게 아기처럼 윽박지르고 고집부리려 하는구나)


'경험'이라는 단어는 각박한 현실 세계에 가깝잖아.

'미련'이란 단어와 함께 언제나 환상속에 살고 싶어.


지난 몇년간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나만의 환상의 나라에서 살았는데.

저 울타리 넘어로 보이는 세상은 왜 이렇게 숨막혀 보이는지.

막상 울타리 넘어 세상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텐데, 변화를 두려워하는 동물적 본성이 날 자극하는건가?


인간이란 동물, 제일 진화된 동물. 원숭이보다 진화된 동물.

-인간관계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컴퓨터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어내기 프로그래머들이 de-bugging 에 쏟아야 하는 노력은 몇배에 달한다. 컴퓨터 사용자가, 지시사항만 따라 한다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오류가 나지 않을텐데, 프로그래머들이 de-bugging 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을텐데. 인간은 그렇게 추가적인 업무를 만들어 낸다.


사람과 사람이 교류할때도, 서로의 지시사항만 지키면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될텐데. 서로간의 약속을 어기고 추가적인 일을 만들어낸다.

Window OS 만 너무 사용할 버릇 하면, 변화가 두려워 Mac OS 는 사용하려 하지 않잖아? 그래서 난 Mac OS 를 억지로 배웠어. 이리저리 만저보고, 쑤셔버고, 찔러보고, 느꼈지. 그래서 난 이런것 하나 가지고서도


'준하는 너보다 더 open-mind 한 사람이야! 겁쟁이가 아니라고!!'


라고 유치하게 소리지르지. 조만간 Linux OS 도 만저보고, 쑤셔보고, 찔러볼꺼야.



귀찮을지라도, 사람들이 추가적인 일을 만들어내서, 우리의 아름다운 세상은 지루하지 않지만. 난 불만덩어리니깐, 또 한번 SHOUT OUT!



커피 한잔과 나 혼자만의 공간.


정처없이 걷고, 보고, 좋아하고, 순간을 즐기려 노력하고

이런 부르주아식 여유를 좋아하던 어렸던 감수성 넘치던 준하가.



이건 그저 한때의 장난인가?



봐뀌었다. 내 자신이 싫어질만큼.

1 comment:

Anonymous said...

사람들이 매뉴얼만 따라한다면 프로그래머들이 편하겠구나 정말.. 아 공감^^

변한모습이 싫을때 제일해서는 안되는건 맘에 들었던 옛모습을 떠올리는거야! 점점 우울하고 맘에 안들게 변할 뿐이라공..
걍 멈추지말고 계속 변해- 그러다보면 또다른 맘에 드는 모습이 나오겠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