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두진이 엠에센 메신저에서 달콤한 코멘트로 다가왔다.
나에게 위로를 해준다며 다가왔다.
그러나, 알고 보니, 날 엿 먹였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오늘 회식을 할꺼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도 내 자신을 용서할꺼다.
간만에 또 그분에게 거절당하겠지.
여기까지 이해한다.
기왕 하는거 소주잔 대신 종이컵을 들겠지.
여기까지도 이해할꺼다.
그 종이컵을 물 대신 맥주로 채우겠지.
여기까지도 이해할꺼다.
그 종이컵을 맥주 대신 소주로 채우겠지.
여기까지도 이해할꺼다.
그리고선 신나게 일어서서 뛰다니며 연속으로 수십잔을 비우겠지.
그럴수도 있지. 남자들끼리 마시는데, 개가 되는거 상관 없다.
이성 없이 개되는거 나 너그럽게 받아드린다.
그러나, 오늘 SRSC 에서 열심히 땀흘리면서 근육들을 찢어놨는데.
그 땀흘려가며 찢어놓은 근육들 사이로,
온갖 잡스러운 알콜들이 섞여서 들어가면,
어느덧 다들
이렇게 놀고 있겠지. . . . .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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