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맥 빠진다.
월요일날 Jiu-Jitsu 에서 무리하다가 허리를 삐끗한게 화근인듯 싶다.
하루종일 low back 에서 통증이 끊이질 않는다. 통증이 나의 육체적 컨디션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혼미하게 만든다.
이런날 그냥 찜질방에 편하게 누워서 혹은 선선한 저녁에 산책이나 하면서, 산뜻한 사람과 잡담이나 실컷 나눴으면 좋겠다만.
난 지금 방에 홀로 꽉 막혀있다.
오늘따라 냉장고 소리가 심한 잡음으로 들린다.
그 잡음은 멈출줄 모른다.
와인이나 한잔 하고, 알딸딸한 기분으로 잠들고 싶다.
그러나, 와인은 있는데, 코크 오프너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더 잡스럽다.
내일 수업 시간까지 읽어야 할 분량이 많다.
모두다 싫다.
단순하고 읽기 쉬운 소설책 하나 찾아 보다가 자야겠다.
오늘 저녁은 힘들다.
어딘가 의지 하고 싶다. 근데 어디에 의지하기에는 나이가 좀 들었다.
특히 부모님한테 힘들다고 표현하기는 더욱더 숙스럽고.
누구에게 전화해서 하루종일 닥치고 있던 입을 열만한,
나의 쓸때없는 잡담을 들어줄 사람은 없고.
이렇게나마,
semi-public 한 공간에 내 마음을 약간이나마 휘갈겨 놓으니,
한결 자유로워진것 같다.
.........................
다 쓰고 나니깐,
이런 마음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건,
나의 생활태도가 방만하다는 증거다.
갑자기 급 자신에 대한 죄책감.
1 comment:
신발 예뿌다.
털이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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